한국의 벤처기업 종사자 수가 93만5000명을 기록하며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을 크게 웃돌았다. 벤처기업 수는 4만 곳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10곳 중 6곳이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집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은 242조원으로 삼성과 현대차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꾸준히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를 주장해왔다. 경색된 민간 출자 시장에서 퇴직연금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여파로 출자자(LP)들이 대체투자 출자를 줄이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VC들이 늘고 있어 민간 자본 유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는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내년에 수요 조사를 시작해도 실질적으로 출자가 허용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최악의 불황기를 겪었던 미국의 테크 IPO 시장이 2025년 본격적인 회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규모 면에서는 2021년 호황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2024년은 공모 규모, 가격 산정 및 심사 청구 등 모든 측면에서 2022 - 2023년 대비 회복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벤처 시장은 혹한기를 벗어났다. 신규 투자액이 다시 늘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회복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졌다. 유망 스타트업에만 투자가 몰렸다. 초기 벤처 기업은 기회가 크게 줄었다는 지적이다. 내년엔 대형 벤처캐피털(VC) 중심으로 투자는 늘겠지만, 전체 투자 규모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진행된 벤처투자 중 17%가 직전 투자 때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진행되는 '다운라운드'로 집계됐다. 최근 10년새 최고치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다운라운드가 올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