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액셀러레이터(AC) 등록 말소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수 없거나 미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AC들이 대거 라이선스를 반납한 것이다. 올해 이런 흐름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AC 주요 먹거리였던 오픈이노베이션과 팁스(TIPS) 시장에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 벤처캐피탈(VC), 대기업, 대학교 등이 난립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AC의 이탈 가속화를 방지하려면 시장 형성을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 해를 맞아 2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쏟아냈다. 이들은 또 하나같이 위기에서도 살아남고 더 성장할 방법은 있다고 강조했다. 개별 기업마다 현안은 다르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고 '기술혁신'을 핵심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특히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세 기술이 된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일 서울경제가 벤처투자 플랫폼 더브이씨와 함께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2024년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총 120건의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했다. 전년의 218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금액 기준으로는 6680억 원을 기록한 2023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번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에는 101개 기관, 총 429개 창업지원사업이 포함되었고, 전체 예산은 3조 2,940억원이다. 중앙부처는 중기부 등 13개 부처에서 87개사업에 3조 1,190억원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 등 88개 기관에서 342개 사업에 1,750억원을 지원한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방산 벤처투자액은 30억달러(4조428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2년 연간(26억달러) 기준을 넘어섰다. 투자건수는 85건으로 2022년(113건)과 비교해 적지만 굵직한 투자 사례가 늘었다. 글로벌 방산 벤처투자 시장과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국내 방산 관련 출자사업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운용 중인 '방산기술혁신펀드'가 사실상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