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액셀러레이터업계의 정부 지원 요구 목소리가 컸는데, 액셀러레이터로는 유일하게 패널 토론에 참여한 김진영 더인벤션랩 대표는 액셀러레이터들이 초기 스타트업에 공격적,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액셀러레이터업계의 경우 투자자 절반은 개인투자조합의 개인출자자기 때문에 요즘같은 시기엔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확실한 성공 가능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출자를 꺼려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모태펀드 축소로 액셀러레이터 분야 전용 출자가 사라지는 등 관련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개인투자조합에 참여하는 법인 LP 세제 혜택을 강화해주는 등 액셀러레이터 개인투자조합들이 대형화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 혜성빌딩 행사장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벤처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주제 토론 중에서 벤처생태계 분야 연구자로 황보윤 국민대 교수, 양영석 한밭대 교수, 최현희 고려대 겸임교수, 공성현 한국 액셀러레이터 사무국장 등이 벤처 대출과 벤처투자시장 자율규제 기능 강화,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도입 걸림돌 해소,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의 수탁 의무 금액 확대 등을 건의했다.

올 1분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3% 감소한 8815억원이었다. 이런 시장 위축에도 창업자들은 돈줄이 완전히 마른 것은 아니라는 데 주목한다. 실제로 벤처투자는 증가세가 이례적으로 두드러진 2021년, 2022년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그 이전 대비로는 외려 늘었다. 2019년 1분기 대비 13.2%, 2020년 1분기 대비로는 14.0% 증가했다. 또 지난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이 7개 새로 등장하는 등 성장 가능성 역시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경쟁률은 87대 1, 청년창업사관학교는 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종 육성 프로그램의 경쟁률은 활황기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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