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투자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투자건수보다 41% 가량 줄었다. 투자 금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8.3% 감소하였다. 스얼의 M&A 관련 보고서에는 “M&A는 한 번도 투자를 받지 못한 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엑시트 방안이라 자원의 선순환 측면에서 활력소가 된다”며 분석하기도 했으며, 대한상공회의소 M&A 관련 보고서에는 국내 벤처 스타트업의 M&A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도 M&A활성화지원사업 등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올해 중기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지원 규모가 50개팀 내외 예산 50억원으로 3분의 1로 줄어들었으며 내년에도 사업이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 규모가 줄어든 데에는 지원대상이 기존 '예비창업자·업력 3년 이내 분사창업 기업'에서 예비창업자로 한정된 부분이 크다. 특히 올해부터 후속 기술 실증 지원이 사라지며 분사 창업 활성화라는 취지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윈베스트벤처투자,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 VC가 창업기획자 자격을 반납했으며 안랩, 경상북도경제진흥원, 한국인증융합연구원 등도 창업기획자 활동을 포기했다. 이번에 창업기획자 자격을 반납한 VC들의 실제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의무 비율에 한참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걸로 보아 의무 투자 비율 충족에 대한 부담감이 자격 반납에 큰 이유가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투자금액은 7조3199억원에서 2조3226억원으로 4조9973억원(68.2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1000억원이상 대규모 투자는 3건에 그쳤으며 10억 미만 시드 투자는 348건으로 시드 투자에 돈이 몰렸다. 상반기 투자금액 상위 업종으로는 국내 콘텐츠·소셜 분야 스타트업에 가장 많이 자금(4956억원)이 몰렸고 제조 분야(2628억원)와 유통·물류 분야(2156억원)도 투자가 많았다. 하반기 투자심리에 관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의 저성장·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벤처금융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역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 벤처금융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는 지역 주도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 혁신생태계가 조성돼야한다고 강조했으며 한경연은 “혁신적인 대학과 연구소, 혁신 기업, 스타트업 창업을 가능하게 하는 벤처금융이 삼위일체가 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벤처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역 민간 벤처금융 설립을 위한 제도 구축 △투자자금 회수시장 활성화 △CVC(기업벤처금융) 육성 등의 과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