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벤처·스타트업에 투자된 투자금은 약 903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214억) 대비 약 60%가량 줄었다. 이에 최근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도 불발되고 있고 기업가치를 절반으로 낮추거나 아예 포기하고 폐업을 선택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이에 중기부와 금융당국은 은행의 벤처펀드 출자한도 확대, 벤처펀드 관련 세제 인센티브, 해외 VC와 함께 프로젝트성 펀드 조성추진 등 얼어붙은 벤처 투자시장을 녹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기부는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선정결과 총 42개 벤처펀드, 1조1433억원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세컨더리펀드 및 출자자(LP)지분유동화펀드 등 구주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펀드가 대거 조성되고, 딥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한 초격차분야에 집중투자하는 벤처펀드도 하반기부터 투자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투자목표 연계 인센티브를 적용해 자펀드의 빠른 투자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VC들이 하반기 들어 대형 벤처 펀드를 연이어 결성해 고금리로 지난해부터 지속된 벤처 업계의 투자 혹한기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9월 초 약정액 8000억원 대 규모 펀드결성 목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12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 추진 등 국내 VC들이 경쟁적으로 수천억 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도 유동성 고갈 속에 하향 안정화해 VC들이 공격적 투자를 단행할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기준규약을 개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조합운영경비의 경우 재무실사와 법률실사 비용의 50%까지 벤처펀드 비용으로 인정해주도록 변경했고 조합이 투자의무를 달성하기 이전에도 출자원금을 중간배분할 수 있도록 했다. 출자약정액 증액에 관한 특약은 개정에 따라 조합의 기존출자자와 추가출자자가 수익과 손실을 출자지분율에 따라 부담하도록 변경했다.

충북센터는 지난 2016년 전국 창조센터 중 첫 번째로 중소벤처기업부의 TIPS운영사로 선정돼 2017년 1호 투자기업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에 직접 투자했고 이후 정부 R&D 투자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상장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 기업 중 첫 번째로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가장 큰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비 회수를 통해 다른 유망 스타트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재원확보 및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의 공공-민간영역 상생모델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