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VC가 공동 운용하는 일본 현지 벤처펀드가 첫 선을 보인다.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글로벌브레인은 내달 4일 일본 미나토구 산업진흥센터에서 31억 5000만 엔(약 285억 원) 규모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 결성식을 개최한다. 현지 벤처펀드인 만큼 주요 투자 대상은 일본 스타트업이며 국내 스타트업 중 일본 시장 진출시 추가 성장이 가능한 곳에도 투자할 예정이며, 투자분야는 초기 창업단계에 있는 딥테크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콘텐츠 등이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1년간의 펀드 운용 성과를 공개했다. 먼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지난해 모태펀드 민간자금 유치 승수효과가 '22년도 1.98배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는데, 벤처투자 유치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약 40.5%로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인 3.3%보다 12배 이상 높다. 해외 VC 글로벌 펀드를 통해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 출자금 대비 자펀드 규모는 14.1배, 한국 기업 투자 유치는 1.6배를 달성했다.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25년도까지 모펀드 약 4100억원, 자펀드 약 6060억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피치북에 따르면 중국 VC는 올해 상반기 3천72건에 약 35조4천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연간 환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1.4% 감소한 것으로, 2016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북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미국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우려를 비롯해 중국 경기 둔화와 IT업계에 대한 단속 등 각종 요인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미국 최대 식료품 배달 기업 인스타카트는 2년 전 39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번 IPO에서 이 회사가 목표로 하는 기업 가치는 최고 100억달러 수준이다. 투자 거품이 꺼진 후폭풍으로 앞으로 이 같은 ‘다운 IPO’의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조선비즈가 '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VC협회에 창업투자회사로 신규 등록한 VC 89곳의 투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34곳(38%) VC가 펀드 결성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설된 9곳 VC를 제외 시 펀드 미결성 VC 비율은 43%로 뛴다. 이들 34곳 중 18곳은 고유계정 투자마저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벤처투자 시장은 위축됐지만(벤처투자규모 전년 대비 12%하락), VC 신규 등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신규 VC들은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