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VC를 키워 ‘빙하기’를 겪고 있는 벤처투자 활성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매년 모태펀드 출자 금액의 10% 이상을 신생·중소형 VC 전용 모태펀드 출자 분야인 ‘루키리그’에 배정한다. 루키리그에 기존에는 업력 3년 이내, 운영 자산규모 500억 원 미만 VC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개편을 통해 5년 이내, 1000억 원 미만 VC도 가능해진다. 모태펀드 운용은 올 연말 신설되는 민간 전문가 중심의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에서 중점 출자 분야와 재원 배분 등 모태펀드 투자 방향을 논의하고 출자 공고 전에 이를 제시하기로 하는 등 시장친화적으로 개선한다...

3일 VC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료 벤처 투자액은 59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159억원보다 7198억원(-54.7%)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새 바이오·의료 벤처 투자액 가운데 최저 규모다. 투자액이 줄면서 전체 벤처투자 가운데 바이오·의료 벤처 투자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19~'21년 20% 중후반대를 기록했던 투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 13.4%까지 줄었다. 다만 1분기보다 2분기 투자액이 늘어남에 따라 하반기 투자 회복세를 기대하는 전망도 나온다.

2일 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가 내년 해외 벤처펀드 출자금을 올해 883억원 대비 10% 이상 증액 배정할 전망으로 예측된다. 현재 한국벤처투자가 해외 VC 벤처펀드에 출자한 자금 규모는 상반기 기준 6287억원이다. 자펀드 규모는 8조 9000억원이며 59개에 달한다. 해외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자금규모는 1조 64억원이며 출자금 대비 1.6배 규모다.

벤처 투자가 위축된 경제 현실이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며 스타트업 정책 면에선 최근 투자 위축에 정부 대책이 있는지가 주목된다. 중기부·금융위원회의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4조4000억원, 펀드결성액은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벤처투자액은 42%, 펀드결성액 47% 감소했다. 또한 앞서 1분기만 보면 벤처투자금은 약 9035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2조2214억) 대비 약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아 '투자 빙하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1일 발간한 ‘한국의 CVC들·현황과 투자 활성화 방안’ 리포트에 따르면 CVC의 투자규모가 전체 벤처캐피탈 투자의 31%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석 결과 국내에는 총 201개의 독립법인 CVC가 있으며, 이 가운데 해외기업 CVC를 제외하면 총 176개의 독립법인 CVC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 같은 경우 전체 VC 투자규모가 '21년 대비 '22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CVC 투자규모의 경우 '21년에 이어 '22년에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