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신규 벤처투자를 받은 2007개사 가운데 360개사인 약 18%가 벤처기업 확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유치 사실만 입증하면 되는 간단한 절차에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벤처기업 확인에 따른 혜택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행 벤처기업 선정 방식은 혁신성과 성장성 중심으로 변화를 줬다. 보증대출형 확인 제도를 없앤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다. 그러나 벤처기업 확인에 따른 혜택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벤처기업계는 세제 혜택을 비롯해 벤처기업 확인에 따른 혜택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벤처 대출 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에선 구글, 페이스북, 우버 등을 비롯해 테크 스타트업 40% 이상이 벤처 대출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벤처 대출을 받은 기업의 투자 단계별 평균 지분투자 금액이 벤처 대출을 받지 않은 기업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선 정책자금을 활용한 벤처 대출이 제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개정안은 일반 은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정책금융기관이 벤처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3만3000여개사의 신규 고용인원은 전년비 8.1% 늘어난 7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기업 고용규모가 2.4% 늘어난 것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벤처·스타트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관련 벤처·스타트업 중 2022년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2천개사의 전년비 고용증가율은 전체기업 대비 약 12배 수준인 29.8%로 집계됐다. 유니콘기업 15개사의 지난해 고용은 약 9천명으로 전년비 2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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