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VC 관계자는 “업력이 5년 이상인 검증된 스타트업에 대한 ‘클럽딜’이 성행하는 건 사실이다.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리스크 큰 초기 스타트업 투자가 꺼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모태펀드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출자를 늘리는 것이 해법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견기업의 승계 문제는 뜻밖에도 VC 업계의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오너 기업의 2세, 3세들은 해외 유학 경험이 많아 벤처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벤처펀드 결성에 있어 여전히 공공자금 의존도가 높은 벤처캐피탈로서는 고령의 창업자보다 벤처투자에 대해 열려 있는 젊은 후계자에 거는 기대가 큰 모습이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기업 수는 3만8216개로 전년(4만81개) 대비 1865개 줄었다. 유형별로는 혁신성장과 연구개발 유형이 크게 줄었다. 벤처기업협회의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망 BSI는 88.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 확인 기준을 대폭 손질하며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에 발맞춘다. 해외 신생 벤처캐피털(VC)의 투자도 벤처 인증 요건으로 인정해주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적도 공식 평가에 반영된다. 중기부는 1일 벤처기업 평가 기준을 개편하는 내용의 벤처기업확인요령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