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업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상위 3%의 대형 VC 14곳이 전체 36%인 20조7000억원을 운용하며, 하위 26%인 95개사는 AUM이 상위 3%의 100분의 1인 100억원을 밑돈다. 이러한 양극화는 투자시장 위축, VC의 라이선스 반납 증가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VC들의 양극화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방 스타트업들이나 위험성이 큰 모험적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들은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정부의 양극화 완화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가 최근 벤처투자를 민간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CVC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일반 지주회사의 CVC 설립과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한국의 CVC 비중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낮으며, 여러 과제들이 남아 있다. 일본의 경우, 벤처투자의 45.2%를 CVC가 맡고 있으며, 이는 독립계 벤처캐피탈의 비중과 전세계 평균보다 높다. 우리가 배울 부분은 무엇일까? 일본 최대 CVC 협회인 퍼스트CVC 대표 인터뷰를 클릭하여 살펴보자.

국내 첫 민간 벤처모기금이 출범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원천 자금 1000억 원을 조성해 10년 동안 운용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며, 투자금을 여러 자펀드에 분산해 리스크 감소와 안정적인 수익을 극대화한다. VC와 협력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며, 반도체, AI, 로봇 등 10대 초격차 분야 및 미래 유망 기술 기업에 중점 투자한다. 이는 민간 벤처투자 시장 강화 및 더 많은 민간자본 유입을 도모하며,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기술특례로 상장한 반도체 기업 '파두' 논란이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다. 상장을 주선한 기업이 조기 부실화되는 경우, 해당 주관사에게 패널티를 부과할 계획이며, 상장 전 실적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영업실적 관련 주요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기술특례 대상 중소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기업 심사 시 기술전문가 참여 확대 및 전문평가기관을 늘리기로 했다. 개선사항들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