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스팩 합병을 통해 2024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씨엔티테크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과의 합병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고, 내년 5월 7일 합병, 같은 달 24일 상장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000억~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합병을 통해 씨엔티테크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약 90억원으로, 이는 투자조합 결성, 인력 채용,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푸드테크 SaaS 분야 투자 등에 쓰일 예정이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개정안,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등 9건의 법률안이 처리됐다. 개정안들은 한국계 국외 창업기업의 성장 지원, 벤처기업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법 명시, 교육공무원 등의 벤처·창업기업 근무를 위한 휴직 가능기간 확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법률안들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업계가 생존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극초기 창업 기업을 선별해 투자·보육하는 기업이다. 벤처 호황기에는 벤처캐피털(VC)이 진입하지 못하는 극초기 창업팀을 발굴해 초기(시드 및 프리 A) 투자를 맡는 데 주력했지만,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면서 본업인 투자보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용역이나 대기업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연예인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셀레스터'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해 손해본 적 없다고 밝혔고, 손석구는 패션 브랜드 '레리치'를 운영하는 신생기업에 투자했다. 이제훈은 유니콘기업 '컬리'의 초기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이런 연예인들의 투자 활동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조건부 융자 사업을 시작한다. 이는 벤처투자를 받은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이 큰 기업에 저리로 융자를 지원하면서 소액의 지분 인수권을 받는 제도다. 또한, 벤처캐피털(VC)의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제도도 내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벤처투자시장에 다양한 성격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며, 투자 전략 역시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업계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벤처캐피탈(CVC)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산업자본의 벤처투자 유입을 촉구하고 있다. 개정안은 CVC의 외부자금 출자 비중과 해외투자 비중을 각각 50%, 30%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은 벤처투자 선진국에 비해 CVC를 통한 산업자본 투자 비중이 낮은 상황이다. 개정안은 CVC 입장 뿐 아니라 벤처·스타트업 입장에서도 협력관계를 형성해 사업기회를 확장하고 M&A로 이어질 수 있어 회수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